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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틸러스 선수단과 서포터즈, 구단이 21일 스틸야드 홈경기에 포항 기북초와 대보초 학생들을 초청해 프로축구 관람을 지원하고 스포츠용품을 선물했다.

포항스틸러스 선수단-서포터즈-구단이 포항 기북초와 대보초 학생들을 초청, 축구관람과 함께 스포츠용품을 지원해 훈훈한 미담이 됐다.

기북초와 대보초는 포항에서도 가장 외진 곳에 위치한 시골학교에서 평소 프로축구 직접관람이 쉽지 않은 지역이다.

이날 행사는 포항구단이 지난 21일 스틸야드에서 열린 인천과의 하나원큐 K리그1 14라운드에 이들 학교 학생들을 초청해 직접 프로축구를 관람할 기회를 제공하기로 하자 선수단과 포항스틸러스 서포터즈 토르치다가 스포츠용품을 제공하기로 하면서 이뤄졌다.

이날 경기에 초대된 학생들은 경기 전 선수들과 함께 경기장으로 입장하는 ‘에스코트 키즈’로 나서는 영예와 함께 하프타임에는 올해 20주년을 맞은 서포터즈 토르치다와 포항 선수단이 마련한 축구공과 골대 등 각 200만원씩에 이르는 스포츠용품을 한아름 선사받고 기쁨에 넘쳤다.

학생들에게 선물을 전달한 주장 신진호는 “선수단-서포터즈-구단이 삼위일체로 함께 한 사회공헌 활동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며 “프로축구선수로서 운동장에서 열심히 뛰는 것은 기본이라 생각하지만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도 팬들께서 보내주시는 응원과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좋은 기회를 더 많이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서포터즈 토르치다 회장 김태홍도 “토르치다 20주년을 맞이해 함께 좋은 일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 준 포항스틸러스 구단과 선수 한 분 한 분께 모두 감사드리며, 가정의 달을 맞이해 준비한 행사인 만큼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행복했다”며 “아이들이 건강하고 밝게 성장하는데 작은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이날 경기 관중석에는 기북·대보초 어린이 외에도 김기동 감독 고향 친구들이 함께 자리에 더욱 의미있는 날이 됐다.

김기동 감독 고향인 충남 당진에서 직접 포항까지 찾아온 친구들과 에반FC친구들은 ‘당진의 보배 김기동 감독, 포항의 보배 스틸러스!! 우승가즈아’‘명장 김기동 감독과 함께 날아오르는 포항스틸러스’라는 플래카드를 흔들며 포항과 김기동 감독 응원에 나섰다.

지역 어린이들과 김기동 감독 친구들의 응원 덕분이었던 듯 포항은 정재희가 전반 14분과 16분 잇따라 득점을 터뜨리며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인천을 2-0으로 잡고 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김기동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당진에서 포항까지 찾아와 응원해 준 많은 친구들 덕분에 승리의 기운을 얻었던 것 같다. 친구들에게 감사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고마움을 전했다.